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5-07 (화)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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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으로 그린을 정복하다

['시각장애 골퍼' 언스트, 웰스파고챔피언십서 첫 우승]
초등학교 2년때 사고로 오른쪽 눈 시력 거의 잃어
세계 랭킹 1207위 '무명'… 기권선수 덕에 대타 출전
상금 13억원 거머쥐어… 랭킹 123위로 수직상승

"사람들이 늘 내게 묻죠. 그런 눈으로 어떻게 골프를 치느냐고. 그런데 사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두 눈으로 어떻게 보는지 잘 몰라요. 내겐 이렇게 보는 게 아주 완벽하거든요."

6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처음 우승한 22세 미국 골퍼 데릭 언스트는 어릴 때 오른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드릴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직접 만들다 사고를 당했다. 어린이용 톱으로 PVC 파이프를 자르던 중 파편이 오른쪽 눈으로 튀어 각막을 열 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실명은 아니었지만 한 손으로 왼쪽 눈을 가리면 뿌옇게만 보인다.

자신을 놓고 남들이 수군대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지내던 언스트는 골프 장학생으로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대학 호텔경영학과를 지난해 졸업했다. 작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올해 데뷔한 그에게 PGA투어는 힘겹고 벅찬 무대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4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상금은 2만8255달러, 세계 랭킹은 1207위였다.


그래도 조금씩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에 희망을 품고 2부 투어 대회가 열리는 조지아주 애선스로 향하던 그에게 운명을 바꿔줄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기권한 선수가 많으니 웰스 파고 챔피언십이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으로 오라"는 연락이었다. 대회 개막 사흘 전이었다.

대기 순번 4번이었던 그에게 기적 같은 행운의 여정이 시작됐다. 그는 처음 빌렸던 곳에 렌터카를 반납하고서 다른 차를 빌렸다. 빌린 차를 예정되지 않은 곳에 반납할 경우 내야 할 추가 요금 1000달러(약 110만원)를 아끼기 위해서였다. 6시간 반을 달려 골프장에 도착한 그는 연습 라운드를 통해서 코스를 처음 경험했다. 그는 올해 LPGA투어 출신 스윙 코치에게 받은 레슨을 떠올리며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궁리했다. 특히 "언제든 지금 눈앞의 샷에만 집중하라. 다른 생각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겼다.

그는 첫날 5언더파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6명과 공동 선두에 오르고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머무르면서 조금씩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4라운드 막바지까지도 세상의 관심은 온통 필 미켈슨(미국)이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같은 스타들의 우승 여부에 쏠려 있었다.

언스트는 선두에 한 타 뒤진 채 맞이한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연장에 합류했다. 그가 18번홀에서 196야드를 남기고 홀 1.5m에 붙인 아이언 샷은 인생을 바꿔준 한 방이 됐다.

연장 상대인 데이비드 린(40·잉글랜드)은 "오늘 언스트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은 싱겁게 끝났다. 린의 티샷이 러프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벙커로 향하면서 보기에 그쳤다. 언스트는 두 번째 샷을 홀 4m에 떨어뜨린 뒤 파를 잡았다. 언스트는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지금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카드를 받게 된 그는 다음 주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도 123위로 수직 상승했다. 우승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2000만원)를 손에 쥔 언스트는 "돈은 왔다 가는 거지만, 앞으로 2년간 확실하게 일자리를 갖게 됐다는 점이 가장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미켈슨은 16·17번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이날 1타를 잃고 3위(7언더파)에 그쳤다. 웨스트우드는 공동 4위(6언더파), 매킬로이는 공동 10위(4언더파)였다. 이동환은 공동 16위(3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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